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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찾은 기사는

조회 수 3693 추천 수 0 2011.07.09 0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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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어떤 운명.

천천히 수레바퀴가 돌아가듯 세계 또한 돌아가고

그 속에 여전히 잔재하는 빛을 품은 자들이 이곳에 모인다.

공주를 찾은 왕자는 용을 무찌르기 위해 떠나고

연인을 찾은 바드는 세레나데를 부르기 위해 떠나고

사랑을 찾은 기사는 레이디를 위해 떠난다.

그러하다면, 그것이 세계의 법칙이라 한다면

마녀를 찾은 기사는 무엇을 위해 떠나야 할까?

 

 

 

"요즘 단이 안 보이는걸.."

"어라, 몰랐어? 그 녀석, '찾아서' 떠났잖아."

"오호, 드디어 쑥맥에게도 봄이 왔군."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 왕자가 될지 기사로 남을지."

 

'찾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모두가 알수 있다고 하는것은, 머리가 아닌 마음이 태어날때부터 간직하고 있는 감정이기 때문에.

예전에 '찾았다'던 한 선배를 만난적이 있다.

'찾았다'는 기분이 들면, 귓가에 웨딩벨의 맑은 종소리가 울려온다고 했다.

또 다른 경험자는, '찾은' 사람에게서만 빛이 난다고 했다.

세상은 흑백이고... 그녀만 아름다운 색을 걸치고 반짝 거린다고.

이렇게나 다른데도, 사람들은 모두가 '찾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확신이 천천히 들때도 있고, 번개가 내리치듯 단 한번에 들때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나는 어떠한가.

나는 아직, '찾았다'는 기분 같은건 느껴보지 못했다.

영원히 혼자서 '찾지' 못하면 어떡하나.

만약에 '찾았는데도' 눈치채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 마, 다른 사람은 다 몰라도, 자기 가슴은 알아. '찾았다'는 걸."

 

이것 역시, 그 웨딩벨 소리를 들은 선배가 해준 말이다.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배도 고프지 않다.

세상조차도 아름답게 보인다.

왜?

그녀가 있기에.

 

"친애하는 벗이여, 무얼하고 있는가."

 

장난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다소 과장된 동작으로 클림의 팔이 내 어깨에 감겨 왔다.

우....무, 무겁다..

 

"단이 떠났대."

"알아, 나도 들었어. '찾았다'지? 부러운 녀석."

 

클림은 혀를 한번 쯧 소리나게 찼다.

 

"나는 '찾을수' 있을까."

"설마 평생 못 '찾겠'냐. 걱정 하지 마. 그보다.. 너 여기서 이러고 있음 안되지, 이 친구야."

"?"

 

나는 살짝 고개를 까딱여 보였다.

오늘이 무슨 날이던가..?

 

"완-전 잊었구만! 기사 선발일이잖아!"

"아."

"아. 가 아니지! 너 진짜 평생 못 '찾고' 싶냐!"

"하지만 기사 선발일에 평생 함께할 이를 만나는건 드물다며."

"그야 그렇지만 이럴때 말고는 우리한테 또 언제 기회가 오겠냐. 이 학원에 꽉 매여 사는데."

 

나는 새삼스레 앉아 있던 창틀에서 고개를 위로 올려 천장을 바라본다.

구불구불한 대리석 무늬가 천장을 기어가고 있다.

이 학원은, 일종의 기사 양성소다.

입학 조건이 아무에게나 주어지지는 않는다.

심지어는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오고 들어오기 싫어도 강제로 들어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매년, 주신(主神) 마리우스 축제때 신전에서 계시가 내려온다.

어디사는 누구누구씨, 저기사는 누구누구씨, 하고.

그러면 그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자는 꼼짝없이 이 학교 행이다.

리스트에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여자의 이름이 오른적이 없어, 실상 이 학원은 남학교인 셈이다.

무슨 목적으로 매년 그 일을 하는건지는 모르지만 이 학원에 발을 들인 이상 외부와는 철저히 단절이다.

3년 동안 평생 모실 레이디를 찾는 기사 견습생은 당당히 나이트가 되어 나갈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학원에서 쫓겨나는 형식이다.

그렇지만 그 후에도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보장은 없다.

'찾았다'는 기분은 일방적인 것이기 때문에, 당신의 나이트게 되게 해주십사 해도 거절 당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받아들여는 줬지만 혼자만의 감정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조금 있으면 왕궁의 아가씨들이며, 아름다운 레이디들이 잔뜩 방문하실거란 말야. 얼른 준비하라구."

"난 안가."

"뭐?! 이 자식이 머리가 돌았나! 왜 이래, 요즘?!"

"억지로 찾느니, 차라리 쫓겨나고 말겠어."

"쫓겨나면 웃음거리가 된다는건 잘 알잖아?"

"상관없어."

 

클림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나는 모른다. 알아서 해."

 

클림은 어쩔수 없다는 듯 복도 너머로 멀어져 갔다.

벌써 몇 차례, 기사 선발일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기사 선발일에 오는 아가씨들은 하나하나가 희미하게나마 고귀한 황실의 혈통.

아름답지만 그것은 전부 포장일 뿐이다..

나는 창틀에 걸터 앉아 허공으로 다리를 몇번 내저어 보았다.

걸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거대한 하나의 탑으로 이루어 진 학원.

끝없이 높은 탑 아래로 마을의 정경이 펼쳐진다.

 

"이상한 생각하는건 아니죠?"

"응?"

 

허공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앉아 있다가 떨어지면 죽어요."

"괜찮습니다, 상관없어요."

 

나는 당황했지만 의외로 내 목소리는 담담했다.

빗자루를 타고 있는 여자다.

빗자루의 한쪽 끝에는 주황색 스카프를 맨 검은 고양이가 앉아 있다.

햇살처럼 빛나는 금발이 바람을 따라 흐르고 있다.

역광이라서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마법사인가..?

 

"상관없다니, 무슨 말이죠?"

"제가 죽어도 슬퍼할 사람은 없단 얘기죠."

"그렇다고 해서 죽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살아 있다고 해도 더이상 할일도 없습니다."

"죽고 싶은가요?"

"그 질문의 대답은 '아니오'로군요. 지금의 저는-"

 

죽고 싶지는 않지만 살아갈 필요도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대답을 마칠수가 없었다.

어디선가 바다의 향기를 담은 바람이 불어와 커튼이라도 치듯 해를 구름으로 가렸다.

그녀의 얼굴에 장막처럼 드리워지던 햇빛이 사라지고 그녀의 얼굴이 똑똑히 보인다.

아아, 진짜다.

종소리가 들려온다.

햇빛같은거 없어도 반짝반짝 빛이난다.

찾았다.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기울이며 다음 대답을 기다렸다.

 

"네?"

"에르나, 저 남자, 얼굴이 빨개졌다냐."

 

고양이가 기묘하게 웃으며 말했다.

보통 고양이가 아니라 패밀리어였던 모양이다.

그때 광장에 있는 시계탑의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아, 늦겠다, 에르나! 한눈 팔 시간이 없어냐!"

"응. 미안, 나중에 또 뵈요."

 

그녀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빗자루를 타고 서쪽으로 날아간다.

머릿속이 어질어질하다.

나는 조심스럽게 창틀에서 복도로 내려 섰다.

또..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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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고 하는것은 사랑이겠죠!

지켜야 할 레이디 대신 없애야 할 마녀를 찾아버린 기사의 뒷이야기는 아...알아서..상상해보아요-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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