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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er umbra-[1]

조회 수 2685 추천 수 0 2010.07.03 14:31:54
이용자 별점 (3명)

지난번 말했다시피 골목길 구석에서 신나게 얻어맞고 있는 이 소녀의 이름은 하나라고 합니다.

앞머리가 얼굴을 모두 가리고 있어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산 증인이라도 된다는것처럼 옷은 군데군데가 찢어져 있습니다.

왜 괴롭힘을 당하는걸까요?

because, 자연스럽게 하나를 찾아와야할 그림자가 그녀에겐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앞서 말한것처럼 바보인것도 아니었고 언제나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녀도 아니었습니다.

 

그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그림자는 그야 말로 소울메이트나 다름 없는 존재였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것을 그림자에게는 말할수 있었습니다.

그림자는 자신이므로.

비밀을 나누고 슬픔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는, 그런 존재이므로.

 

-그렇지만 어째서?

어째서 그녀에겐 찾아오지 않았을까요?

그녀가 천년백작 생 제르맹 같은 사람이라도 되서 죽음이 감시할 필요가 없던것일까요?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죽음이 없는자는 천애 고독한 자, 외로운 자 겠지요.

 

.

.

.

 

"네가 그림자가 없는 까닭은"

그녀를 때리고 있던 소년이 말했습니다.

"죽음도 널 싫어하기 때문이야. 죽음 조차 널 싫어한다면 넌 차라리 이 세계에서 사라지는게 나아."

소년의 그림자는 적어도 그 학교에서는, 그러니까 시쳇말로 하자면..

전교 1짱정도 되려나아......

하긴, 그러니까 이렇게 별볼일 없어보이는 소년도 이렇게 활개를 치고 다니는거겠죠.

 

.

.

.

 

자, 그럼 여러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뭐 하나만 물어볼까요?

어째서 제가 앞 뒤 오른쪽 왼쪽 다 거두절미하고 이부분만 콕 집어서 시작했는지 아세요?

예, 바로 이 순간이-

-그녀의 그림자가 나타나던 순간이었습니다.

 

.

.

.

 

"여어."

막다른 골목길의 하나뿐인 유일한 입구에 누군가 나타났습니다.

그림자가 없는 누군가가요.

점점 더워져 가는 날씨속에도 노란색 후드티를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 비스듬히 걸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더워 보이는 그 패션을 더 더워보이게 만드는건 목에 두른 주황색의 스카프.

목도리 같아 보이지만 스카프라 해두죠.

"거기 너."

생각지도 못한 습격(?)을 받은 소년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소년은 여전히 자신만만합니다.

"누군지 몰라도 그냥 갈길 가는게 어때? 남의 일에 일일이 신경쓰다간"

소년은 씨익 웃더니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제 명에 못 죽을걸?"

"아, 그래? 갈길을 가라고? 어쩌냐."

그가 계속 뚜벅뚜벅 걸어오며 말을 잇습니다.

"여기가, 내 목적지다, 자식아." 

밝은 원색의 옷차림과 다르게 회색인 긴 머리카락이 그가 걸음을 내딛을때마다 함께 춤을 춥니다.

"요구하는것은 세가지."

앞으로 세 발짝.

"첫번째로, 정중한 사과를 요한다."

앞으로 두 발짝.

"두번째로, 영원히 얘를 건드리지 마."

앞으로 한 발짝.

"마지막으로, 당장 여기서 꺼져."

 

소년이 어이 없다는듯 박장대소하기 시작합니다.

"와-진짜 멍청한 놈이네. 여기 사람이 아닌가보지?"

"그렇다면 어쩔래?"

"내가 누군지 모르나 본데, 이 일대에서 최강의 그림자라고 칭송받는 에카의 주ㅇ.."
소년은 말을 끝마치지 못했습니다.

그의 안면킥이 얼굴에 작렬했기 때문이죠.

화려한 호선을 그리며 빨간색 캔버스화가 그 깔창의 자국을 소년의 얼굴에 남겼습니다.

여전히 손은 주머니에 찔러 넣은채 그가 얼굴을 발로 힘껏 밀어냈습니다.

소년은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며 맞은 얼굴을 부둥켜쥡니다.

"그래서?"

"뭐..."

"에카라고 했냐? 좋아, 에카라. 기억난다. 가서 그 자식한테 물어봐. 저승의 주인 앞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

.

.

 

아무리 그림자가 최강이라고 해도 소년은 소년.

실질적인 힘은 있을리가 없습니다.

혹시 호랑이의 권세를 빌린 여우 이야기를 아시는지?

 

.

.

.

 

"혹시 에카 녀석이 그래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거든 다시 한번 물어봐. 그림자 '카르마'에 대해서."

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더니 뭐라 말을 덧붙이려 하다가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빽 외쳤습니다.

"앞니 날려버리기 전에 꺼져!"

만일 여러분이 조무래기A같은 배역을 많이 보아오셨다면 그 결과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제길! 두고보자!"(도망)

 

그가 하나의 앞으로 다가와 그녀를 일으켰습니다.

"괜찮아? 일어날수 있어?"

하나는 지금까지 타인에게서 받아본적 없는 친절에 약간 당황했습니다.

그는 하나의 당황을 눈치채고 말했습니다.

"아, 소개가 늦었다. 난 카르마라고 해. 네 그림자야."

카르마는 싱글싱글 웃다가 하나를 보고 조금 놀란듯 말했습니다.

"엑, 얼굴에 상처났다! 안 아파? 얼른 집에 가자!"

하나의 집을 자신의 집인 것처럼 얘기 합니다만, 정상입니다.

그림자가 찾아온 그 순간부터 그 자신은 그림자와 완전 동화되기 때문에.

P100620003.jpg

▲카르마군과 하나양

 


profile

[레벨:55]스곰

2010.07.04 02:55:11
*.142.168.3

제목 검은 그늘 어떨까요?

그림자가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이잖아요.

검은그늘 추천해봅니다 ^^

 

+ 그림 어떤걸로 그리신거예요 직접그리신건가? 소설쓸때 그림도 같이넣어주시는자세 존경합니다 !

profile

[레벨:3]젤리

2010.07.04 11:30:56
*.109.240.148

샤프로 스케치 해서 하이테크펜으로 선을 정리한겁니다!

제목 의견 감사합니다♬

profile

[레벨:9]메이플

2010.07.04 08:37:53
*.52.165.182

이미 제목 붙영넹;; 잘그리셨네요 그림솜씨 최곱니다

profile

[레벨:9]메이플

2010.07.04 08:39:50
*.52.165.182

아 그 검은사람 어떨까요?? 그림자잖아요^^* 그림도 매일같이 붙여주셨으면 합니다 재밌어요 담편이

기대되네요

profile

[레벨:3]젤리

2010.07.04 11:32:09
*.109.240.148

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응...그림을 매일?!!!!(삐질)노력해 보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profile

[레벨:1]하늘의비

2010.07.08 23:51:58
*.36.20.89

그림..잘그리신다능...< 빨리 글이나 쳐 봐!<싫어! 그림에 관심이 간단 말야!!!( 뭐 나도 대충은 그리지만! )

                                                                                                                                            ┕ 절대로 자랑아닙니다!

profile

[레벨:3]젤리

2010.07.10 12:26:44
*.109.240.148

하늘비 님도 그림을 올려보시는건 어떠실지?

개인적으로 실력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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